글로벌 반도체 기업 CEO에는 양대 산맥이 존재한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과 AMD의 CEO는 리사 수이다.
두 사람 모두 반도체 공학 박사이며, 대만 출신의 미국인이다.
두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알아보자.
리사수의 AMD와 젠슨 황의 NVIDIA
AMD는 2010년도 초반 파산 위기가 있었다.
리사 수는 2014년에 암흑의 끝자락에 AMD의 구원투수로 취임했다.
리사 수의 취임 후에도 2015년도 까지는 주가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당시 AMD의 주가는 2달러 내외였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23년 지금 주가는 60달러를 넘겼다.
8년간 무려 30배 정도의 주가 상승이 있었다.
(2021년 고점에서 반토막이 났음에도 말이다)
AMD의 성장에는 인텔의 안일함도 한몫했다.
인텔은 CPU의 경쟁자인 AMD가 위기에 빠지자 R&D에 투자를 소홀히 했고
그 안일함을 발판 삼아 AMD가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젠슨 황은 1993년도에 엔비디아를 설립했다.
당시에는 GPU라는 용어가 아닌, 그래픽카드라는 단어로 불리던 시절이다.
그리고 그래픽카드는 주로 PC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존재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016년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기 전까지는 약 5달러 내외였다.
그리고 2023년 1월 현재 약 150달러 내외의 주가를 기록 중이다.
AMD와 마찬가지로 무려 30배 정도의 상승이 있었다.
더욱이 엔비디아는 GPU 시장에서 항상 견고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AMD의 CPU와 엔비디아의 GPU, 그 차이점
CPU와 GPU의 차이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CPU는 수학으로 비유하자면 미분과 적분같이 어려운 연산을 위해 주로 쓰이고
GPU는 덧셈과 뺄셈 같은 단순한 연산을 여러 번 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이러한 것을 병렬연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AI, 머신러닝, 딥러닝에 대한 투자와 쓰임이 확대되면서 GPU가 과거보다 더 주 받고있다.
우리에게 AI라는 존재를 각인시킨 사례로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을 대표접으로 꼽을 수 있다.
당시 알파고의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쓰인 것이 엔비디아의 GPU이다.
2022년 어려웠던 반도체 기업의 주가
엔비디아와 AMD는 2022년 주가가 40~50%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2년 연초 대비해서 39% 하락했고 AMD의 주가는 그보다 조금 더 많은 50%가량 하락했다.
사실 AMD와 엔비디아만 주가가 내린 것은 아니다.
2022년 가파른 금리 상승과 함께 성장성이 강한 기업들은 고금리의 위협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내렸던 이유를 간단하게 생각하자면 GPU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였던 탓이 크다.
암호화폐 가운데 이더리움은 엔비디아의 고사양 모델인 RTX3090 모델로 채굴이 많이 진행됐다.
그러나 2022년 9월15일 이더리움이 채굴 작업 방식을 포기하고 지분 증명이라는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엔비디아의 하이엔드급 모델들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2021년 이더리움의 열풍이 거세던 시기에는 채굴을 위해 판매된 하이엔드 GPU가 1,500만 대 정도로 추산된다.
그랬던 GPU가 이더리움의 정책 변경으로 쓸모가 없어진 것이다.
(물론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도 GPU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쓸모가 없어진 GPU는 중고 시장으로 쏟아졌고, 수요 대비하여 과다한 공급으로 엔비디아의 신제품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 2022년도 엔비디아의 매출은 2분기 정점을 찍은 이후로 3분기, 4분기에 연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023년도 반도체 전망
엔비디아와 AMD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하이 퍼포먼스를 내는 반도체를 생산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요는 크게 3가지 분야로 나뉜다.
PC, 모바일 그리고 데이터 센터이다.
PC와 모바일의 경우 수요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이다.
즉, 반도체의 성장성을 위해 기대할 분야는 데이터 센터이다.
OTT(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와 클라우드 게이밍이 성장세에 있기에,
데이터센터의 전망은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아마존 같은 경우는 2022년도 AWS(데이터센터) 부분만 성장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AWS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고, 이는 반도체 수요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저크버그의 메타도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데이터 센터, 그리고 CPU, GPU, 메모리 반도체, 통신형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vs AMD
엔비디아와 AMD 두 기업 모두 하이테크의 반도체 기술력을 가진 회사지만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엔비디아의 경우 GPU에서 압도적인 기술격차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MD의 경우 CPU가 주력이고, 최근 인텔의 점유율을 빼앗으며 성장해왔다.
인텔 최근 부진으로 벗어나고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발 투자에도 비중을 확대했고, 반도체 가격을 낮춰가며 생활형 반도체에서 점유율 유지에 힘쓰고 있다.
인텔이란 존재는 AMD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 있어 큰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PU의 분야에서도 AMD가 엔비디아에 대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22년 9월 엔비디아가 출시한 RTX 4090 역시 호평 속에 자리잡고 있고, 곧이어 12월에 출시된 AMD의 GPU 모델 RX7900는 평가가 좋지 못하다.
물론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이슈들을 참고하여 기업 미래를 예측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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