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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conomy&Stock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2023년 전망

by Mr.Solar 2022. 12. 31.

2022년 11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은 

브루킹스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며, 당장 12월부터 그럴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말에 안전자산이 위험자산으로 이동을 예상하며 주식시장이 상승장으로 전환되길 기대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은 2022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에

시선이 쏠렸다.

금리 인상으로 고통받은 2022년

2022년 12월 미국 고용통계국에서 발표한 CPI 값이 7.1%가 나오면서 기존의 예상치였던 7.3%보다

낮은 값을 보여줬다. 물가상승률이 꺾이는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FED가 현재의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기준금리
미국 기준금리 추이

CPI 발표 이후 FOMC가 있었고, FED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며 4.5%까지 올렸다.

이로써 2022년 기준금리는 0.25%에서 4.5%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폴 볼커가 FED의 의장이던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속도였다.

사실 2022년 12월 기준금리를 0.5% 인상한 것은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기준금리 이외의 상세한 지표들을 보면 FED가 긴축정책을 완화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년도에도 매파적인 FED

2022년 9월 FOMC에서 공개한 성명서를 보면 2023년을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경제성장률 1.2%, 물가상승률 3.1%, 기준금리 4.6%

하지만 불과 3개월이 흐른 2022년 12월, FED는 예상치를 수정했다.

경제성장률 0.5%, 물가상승률 3.5%, 기준금리 5.1%

간단히 말하자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고 물가는 기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는 더 높은 상태로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파월 의장은 2023년에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으며

9월보다 더욱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3개월간 CPI가 2% 하락을 했는데 FED의 정책은 어째서 더욱 매파적으로 됐을까?

물가 안정화의 걸림돌 '서비스 물가'

FED는 물가를 크게 3가지로 나누었다.

첫 번째 '상품 물가', 두 번째 '임대료 물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비스 물가'가 있다.

FED에서 말하길 '상품 물가'는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임대료 물가'는 2023년 중반 하락세를 예상한다고 했다.

하지만 '서비스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어 전체 물가를 하락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노동시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

일자리는 많으나 구직자는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FED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미국의 구직자는 약 350만 명 감소했는데

구직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2가지였다.

첫째로 건강상의 이유로 일하기가 힘든 것이고, 둘째로 자산의 증가로 인해

노동의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구직자가 증가할 기미가 전혀 안 보이기에 임금이 하락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것이 '서비스 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이다.

경제성장보다 중요한 물가

내년 경제성장률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지만 FED에게 부양책을 기대하긴 힘들다.

보통 경기침체기가 오면 성장이 둔화되고 수요가 줄어들며 물가는 하락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임금의 경우 하락을 시키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가 침체되고 성장이 둔화되어도 물가 하락의 정도는 '서비스 물가'의 상승으로 인해

기대 이하일 수 있다.

다시 말해 경기가 침체되어 가는데도 임금의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부양책을 쓸 수 없는 것이다.

FED의 2023년도 전략

FED는 경기침체를 피하면서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

너무 강한 긴축은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고, 너무 약한 긴축은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할 것이다.

FED의 기준금리를 통한 정책에는 3가지 요소가 있다.

금리 인상의 속도, 레벨, 기간이 바로 그것이다.

금리 인상의 속도는 2022년 이미 활용한 전략이다.

남은 것은 금리 인상의 레벨과 기간이다.

FED는 2023년 약 5.1%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예정이며 그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시장 침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의 조절로 물가를 낮추려고 할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천천히 내려간다면 높은 금리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고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내려간다면 금리는 조금씩 낮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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